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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귀농귀촌 먼저 살아보고 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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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농귀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농촌으로 이주한 도시민들의 만족도는 60%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영월군이 농촌 정착의 실패율을 줄이기 위해 귀농·귀촌에 앞서 농촌 생활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도권에서 레저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던 문성수씨는 지난 2013년 귀농했습니다.

영월에서 사과 농사로 제2의 삶을 시작한 겁니다.

생전하지 않았던 농삿일이다보니 시작부터 녹록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게(사과) 일정하게 몇 년 안에 수확이 금방 나오는 게 아니니까 마음의 준비도 다른 것 못지 않게 가져야 돼요"

도시를 떠나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꾸리기 위해 귀농·귀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한해 평균 2만 가구 이상이 도내 농촌지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브릿지▶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사전 지식 없이 무턱대고 도전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8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서도 귀농.귀촌 만족도는 60%대에 머물렀습니다.

영월군은 이러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농어촌 민박을 농촌 살아보기 임대용 주거지로 도시민 은퇴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취사 도구와 화장실, 냉장고, 텔레비전 등 편의시설을 갖춘 30개 농가 97개 객실입니다.

월 20에서 6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입주할 수 있습니다.

귀농·귀촌 희망자들은 정착에 앞서 도농간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정착지를 물색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귀농·귀촌인들이 가장 어려운 부분들이 아무 계획없이 내려오셨다가 크게 투자하고 다시 유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업을 통해 사전에 막아보자고.."

천편일률적인 귀농 지원책에서 벗어난 영월군의 선제적인 시도가 농촌 인구 증가에 탄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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