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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생존권 VS 통학 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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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뉴스에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번엔 춘천에서 대학 캠퍼스를 관통하는 시내버스 노선, 이른바 '청춘노선'을 두고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춘천시와 업계가 오늘 노선을 두고 잠정 합의를 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벌써 엿새째입니다.

춘천지역 택시종사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춘천시가 추진 중인 시내버스 청춘노선을 철회해 달라며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는 공감하지만, 학교 앞까지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노선 신설 효과가 충분한데 꼭 캠퍼스를 관통해야 하냐는 겁니다.

택시가 대중교통의 한 축을 맡고 있지만 아무런 협의도 없었고, 무엇보다 노선이 신설되면 승객 감소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교통에 대한 행정을 하면 버스나 택시나 춘천시가 공동으로 생존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뭐가 불편하게 될 지 서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런게 없어요."

[리포터]
반면, 학생과 인근 상인들은 시내버스 청춘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재학생 상당수가 수도권 지역에서 통학하고 있는데 터미널과 역에서 학교를 잇는 직통 노선이 없어 불편한데다,

특히 캠퍼스를 관통하지 않는 시내버스 노선은 있으나마나 하다는 겁니다.

또 승객 감소는 일부 인정하지만 택시 업계가 우려하는 만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교통편이 편해져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외부 대학생들이 많이 유입되면 춘천에 정을 갖고 정착을 하게 된다면 춘천시가 젊어지고.."

[리포터]
사정이 이렇자 춘천시와 택시업계가 긴급 면담을 갖고, 합의점을 찾기로 했습니다.

춘천시는 일단 청춘노선은 신설하되 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고, 택시 업계는 시의 대책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가 만족할 만한 대책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또 춘천시의 대학 캠퍼스 관통 버스 노선 신설 추진이 도내 다른 지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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