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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남한강 상류 태양광 시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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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에 있는 남한강 최상류 하천이 비만 오면 많은 양의 흙탕물이 유입돼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고랭지 밭에서 흘러드는 토사 때문인데, 그 위로 태양광 발전시설까지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남한강 최상류 하천이 누렇게 변했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또 다른 지류와 대조적입니다.

하천 하류로 내려갈수록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빗물에 조금씩 쓸려내려온 토사가 하천 한가운데 쌓여있고,

물 속을 조금만 건드려도 흙탕물이 금세 올라옵니다.

[인터뷰]
"열목어, 산천어 다 있었습니다. 송어도 살고, 다 보였는데 지금은 아무 것도 안 보이니까 정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

인근 주민들은 하천 상류의 16만여㎡ 밭에서 토사가 흘러내려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흙탕물이 수도권 상수원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흙탕물 자체로도 수질을 악화시키고, 농경지에 뿌려진 비료와 농약이 흘러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6.2메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까지 추진된다고 하자,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토사 유출도 심한데 태양광 패널이 들어서면 산사태 우려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마을 최고 상단 부분에서 태양광 설치라든가, 오염원 예방은 안 한 상태에서 계속 방치했을 때는 우리 주민들도 사실 살아가기 너무 힘들고요."

해당 토지주는 태양광 발전시설에 배수로가 설치되면 오히려 흙탕물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태양광 발전소를 하게 되면 흙탕물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요. 지금 농사 짓는데 배수로 취약하잖아요. 배수로 이런 부분이 확실하게 되고.."

평창군은 인허가 과정에서 현재까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협의점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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