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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옥외 소화전 설치 '주먹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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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변에 설치된 옥외 소화전은 화재 진압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시설인데요,

하지만 일부 소화전은 제대로 사용할 수 없고, 차량에 의한 훼손 위험도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시내 도로변에 설치된 옥외소화전입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 호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호스 연결부 주변으로 장애물이 없어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소화전 양 옆에는 이미 화단이 설치돼 있을 뿐만 아니라, 보호틀이 호스 연결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보호틀과 호스 연결부가 비슷한 선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손으로 거리를 재보니, 한뼘이 되지 않습니다"

소방 관계자에게 사진을 보여주고,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보호틀이 소화전 입구를 가로 막고 있는 경우는 아무래도 호스가 꺾여서 방수압이 충분히 안 나오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다른 옥외 소화전을 살펴봤습니다.

앞선 소화전처럼 도로변에 설치돼 있지만, 이번에는 보호틀이 아예 없습니다.

보호틀은 소화전이 차량에 부딪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데, 소화전마다 설치 상태가 제각각인 겁니다.

현재 옥외 소화전 설치와 관리는 지자체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보호틀 설치와 관련된 규정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호틀 관련해서는 설치 기준이 없어요. 소방기본법에. 시공이 잘됐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담당 부서에서는 관리 인력이 부족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합니다.



"저희도 지역 내 지상식 소화전이 천 200여개가 있다보니까 담당 직원은 혼자예요. 그렇다 보니까.."

옥외 소화전은 화재진압에 중요한 장비인 만큼, 보다 체계적인 설치와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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