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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 성장 중심 정책보다는 '내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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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시군마다 발전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특징이 있지만, 큰 줄기는 인구 증가와 기업 유치 두 가지인데요, 동해시가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를 쫓기 보다는 현재 살고 있는 시민들의 행복을 먼저 챙기겠다는 건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김도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동해시의 내년도 도시 계획 인구는 20만 명입니다.

모든 행정의 기준이 여기에 맞춰져 있는데 실제 인구는 10만 명에 못 미칩니다.

고령화와 저출산, 일자리 추세 등 대내외 여건을 보면 향후 8만 명까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내년 시 개청 20주년을 맞아 동해시가 마련한 '동해 비전 2040'은 이런 현실적인 판단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인구 증대, 대기업 유치, 관광객 몇천 만 명 이런 양적 팽창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인터뷰]
"앞으로 인구가 20만, 30만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망상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

사회 안전망과 빈틈없는 복지를 위해 내년부터 20년 동안 9,750억 원을 투자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 개념을 광범위하게 도입하고,

일자리를 위해 대기업 유치에 매달리기보다는 청년층이 실패의 두려움 없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관광지를 강소형으로 개편하고, 중국 투먼을 중심으로 한 신 북항 항로를 개척하는 등 굵직한 신성장 동력 사업 계획도 당연히 포함됐지만,

행정의 큰 방향은 '작지만 정주 환경이 우수한 도시'로 선회한 셈입니다.

[인터뷰]
"생활이 즐겁고, 오늘 노력이 가까운 미래에 나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원칙, 시민 모두가 삶의 질이 향상되고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설정했습니다."

동해시는 다만, 현재 법 테두리 내에선 적정 인구수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인근 삼척시와의 통합을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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