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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단독/기동.1> 원주 근로자 추락공장 또 부실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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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철재 구조물 붕괴로 근로자가 추락한 사고가 발생한 공사현장에서, 또 부실 시공으로 건물 옥상 바닥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첫 사고로 두달 간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지고, 공사를 재개한 지 일주일 만에 또 사고가 발생한 건데,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박성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 기업도시의 한 공장 신축 현장입니다.

지난 4월 19일, 철재 구조물 붕괴로 근로자 10여 명이 추락해 다친 곳입니다.

사고 발생 이후, 두달 간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다가, 지난달 25일부터 다시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옥상 바닥을 살펴보니, 콘트리트 타설을 하다가 중단한 흔적이 보입니다.

취재팀이 제보를 받고 공사 현장을 드론 촬영했는데, 옥상층 일부에 철재 구조물과 철재 바닥인 '플레이트'가 그대로 노출돼 있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에게 확인한 결과도 제보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위치가 정확히 어디예요?> 가운데 정도 돼요. <다친 사람 있죠?> 살짝만 다쳤죠 거의.."

하지만, 시공사 측은 사람이 다치기는 커녕, 옥상 바닥이 내려앉은 사실도 없다고 부인합니다.

취재팀은 현장 확인을 요청했지만, 출입문을 굳게 잠근 채 접근을 거부했습니다.



"만약에 (바닥이) 주저 앉았거나 붕괴가 됐으면 우리가 일 하겠어요? 전문가를 데려와서 확인을 하시든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시공사 측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취재진은 부실공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정식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원주시가 합동 조사를 벌였는데, 부실시공 의혹은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2일, 건물 옥상부에 콘트리트를 타설하다가, 철재 바닥인 플레이트 일부가 내려앉은 겁니다.

육안으로 봐도 처짐이 확인될 정도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상태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할 경우, 또다시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인터뷰]
"이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와서 처진 부분의 문제가 없는 지에 대한 부분을 우선 조사하시고요. 여기에 맞춰서 보강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보강을 하고.."

원주국토청과 원주시는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철재 바닥 처짐의 원인이 무엇인지, 구조물과 관련된 건 아닌 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G1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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