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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붉은 수돗물 '콸콸'..원인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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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곳곳에서 붉은 수돗물 문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춘천에서도 최근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춘천시는 붉은 수돗물이 나온 지역의 수도관이 상대적으로 노후되지 않는데다, 공사 등 외부 요인도 없어 원인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수돗물을 틀자, 세면대가 금새 진한 황토색으로 변합니다.

부엌 싱크대에서 받은 수돗물도 한 눈에 봐도 마실 수 없을 만큼 갈색빛이 선명합니다.



"낮엔 괜찮았는데 물이 엄청 흙탕물인거예요. 괜찮겠지, 괜찮겠지 했는데 아침 9시까지 물이.."

[리포터]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는 '정수기 물로 씻었다. 젖병도 못 씻고 있다'는 등의 피해 사례로 도배돼 있습니다.

적수, 이른바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건 지난 5일.

용산정수장 물이 공급되는 춘천시 신북읍 일대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춘천시에 접수된 것만 150가구가 넘습니다.



"이 일대에 붉은 수돗물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리포터]
주민들은 최근 넉 달 사이, 수 차례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밥을) 안먹었어요. 집에서 안먹고 나가서 먹고, 씻는 것도 나가서 씻고. 저번에는 아주 심했고 완전 구정물이었고 이번엔 조금.."


[리포터]
춘천시는 이전에 발생한 붉은 수돗물은 당시 인근에서 진행된 공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5일 발생한 붉은 수돗물에 대해선 아직 정확한 원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 수도관은 2006년에 설치돼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되지 않았고,

당시 주변에서 진행된 공사도 없었던데다, 밸브 조작이나 물길 전환 등 수도관 내 유속의 변화를 일으킬 만한 원인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춘천시는 수자원공사와 원주지방환경청 등과 합동으로 붉은 수돗물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수도관 내 이물질이) 탈락이 됐는지(떨어져 나왔는지) 저희가 알아야 사전 예방을 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어요."


[리포터]
한편, 춘천시는 지난달, 춘천 수돗물이 먹는물 수질 기준에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며 수돗물 이름을 '봄내음'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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