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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옛말, 대안교과서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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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 때문에 최근 중고생 가운데 수학 과목을 미리부터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강원도교육청이 일선 교사들과 힘을 모아 대안 교과서를 만들어 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중학교 수학 수업 시간.

선생님의 설명과 학생들의 소그룹 토론에 이어 발표까지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책은 기존 교과서가 아닌 대안 교과서입니다.

딱딱하고 일방적인 문제 풀이와 공식 암기 대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촛점이 맞춰졌습니다.

[인터뷰]
"선생님이 칠판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하는 그런 것을 알려주셔서 좀 더 쉽게 수학을 공부 할 수 있어요."

최근 수학 문제 풀이에서 논리력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는 만큼, 대안교과서 수업 과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를 풀 수 있는 핵심 지식을 스스로 깨닫고 익히면서 수학의 원리를 이해해 적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 학교 학생 13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59.7%가 대안교과서를 활용하면서 수학 원리를 스스로 발견했고, 46.8%가 '수학에 흥미가 생겼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아이들이 생각을 더 많이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존의 어떤 문제를 풀이하는 것보다는 한번쯤 더 생각하다 보니까 고민하게 되고, 거기서 이해력이 빨라지고, 그래서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도교육청은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협약을 맺고, 대안교과서를 중심으로 수학 책임 교육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도내 89개 중학교에 만여권의 대안교과서를 배포하는 등 이른바 수학 포기 학생 예방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중심 수업이 이뤄져야 하고, 그 과정이 평가되는, 수업과 평가가 일원화되는.."

도교육청은 올해 말,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안교과서 성과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여, 내년도 활용 범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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