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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일본 가리비 수입 '3배 폭증', 국내 업계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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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산 농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가시질 않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일본산 가리비 수입이 대폭 늘었습니다.

일본이 자국내에서 소비가 급감하자, 아주 싼 값에 우리나라로 수출하고 있는 건데요,
일본정부도 수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우리 양식 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양양 동산항 앞바다에서 막 건져 들어온 양식 가리비입니다.

씨알부터 맛, 안전성까지 최상품이지만 요즘 제값 받기가 어렵습니다.

일본산 가리비의 저가 공세 때문입니다.

동해산의 생산 원가 마지노선은 kg에 11,000원인데,

일본산은 그것보다 절반도 안 되는 값에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품질을 떠나 가격 경쟁이 되질 않습니다.

업계에선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자국내 소비가 어려워진 일본이 저가 수출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일본 내 소비가 안 되다 보니까 생산한 걸 팔기는 팔아야 하는데 한국에 밀어내다시피 하는 거고, 그 비용을 도쿄 전력이 국가 보조금을 가지고 어민 지원을 하니까.."

우리 어업인들은 판로가 막히다 보니 출하 시기를 늦추다가 폐사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원전은 후쿠시마에서 터졌는데 그사이 동해안 가리비 양식 업자는 1/3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가리비 양식이 안되는 게 판로가 없으니까 (포기하시는 건가요?) 가리비 키워도 팔지도 못하는데, 일본산이 연간에 몇천 톤씩 들어오니까...."

지난해 일본산 가리비는 6,250t이 수입됐습니다.

원전 사고 전인 2010년 1,687t의 4배 수준입니다.

2013년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일본 8개 현의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 조치 한 뒤, 대부분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멈추다시피 했지만,

유독 가리비는 대폭 늘었습니다.

수입 금지 지역이 아닌 북해도를 중심으로 생산된데다, 워낙 싼 가격이다 보니 수입량이 급증한 겁니다.



"고등어나 명태가 아니라, 다른 수산물이 점점 늘었습니다. 그 부분은 임시 특별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보는데 특히 멍게와 가리비 부분에서는 (수입이) 많이 늘었습니다."

양식 업계에선 국내 업계의 보호뿐 아니라 국민의 먹거리 안전성을 위해서도 검사와 검역, 통관 조치를 제대로 해달라고 국민 청원을 진행 중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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