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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강릉 '쓰레기 산'..하천 오염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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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뉴스에서는 얼마 전 강릉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야산에 쌓여 있어 주민들이 악취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만, 냄새가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인근 하천의 물을 검사해 봤더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강릉시는 추가 행정 처분을 고려하고 있는데,

업체 운영에 제동이 걸릴 경우 지역 쓰레기 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주민 제보 그대로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악취에 숨이 막혔습니다.

하지만 더 심한 건 하천 오염이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업체가 폐기물을 불법 야적한 곳 인근 하천은 악취는 물론 바닥이 붉게 썩고 있었습니다.

◀Stand-up▶
"며칠 사이 큰비가 내렸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일부 부패물은 씻겨 나가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악취는 여전합니다."

강릉시가 시료를 채취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는데 결과가 심각합니다.

/BOD, 즉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은 하천수의 '보통' 기준치보다 100배가 넘었습니다.

부유물과 총 인 등 검사 대상 모든 항목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넘어 기준치의 5배에서 100배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질소 계열은 하천엔 따로 수질 기준이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어야 하는데,

고인 물을 기준으로도 수십 배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우리 모두 지하수를 먹고 있는데 그 물이 수질 검사에서 몹시 나쁘게 나왔다고 하면 시에서 상수도 설치를 고려해야 하지 않냐...."

강릉시는 해당 음식물 쓰레기 업체의 위법 사항이 영업정지 1개월에 해당하지만, 문을 닫게 할 경우 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행정 처분 수위를 고심 중입니다.

또 수질 검사 결과를 포함한 조사 내용을 경찰에 넘겨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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