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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춘천 육림극장..주변 상인들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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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영화관, 이른바 멀티 플렉스가 등장하면서, 아나로그식 단일 영화관은 이제 찾아 볼 수 없게 됐는데요,

춘천의 한 옛 영화관도 문을 닫은 뒤 방치되다 최근 철거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적 향수가 서린 영화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1967년 문을 연 춘천 육림극장.

당시 춘천시내 가장 큰 영화관으로, 유명 영화가 개봉할 때나 행사가 있는 날이면 수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새로운 프로가 나오면 많이 왔죠. 새로운 프로 오면 저기다 (포스터) 걸잖아요. 그럼 보고 많이왔죠."

---------화면체인지----------

하지만, 여러개의 상영관을 갖춘 멀티 플렉스 영화관들이 들어오면서 경영난을 겪다 지난 2006년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이렇다할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최근엔 건물주가 아예 철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적 감성이 묻어있는 공간인 만큼, 춘천시에서 매입하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하나의 또 어떤 옛날 추억을 기릴 수 있는 것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도 방안 중에 하난데.. 저희도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사항인데요. 건물주가 좀 적극적으로 나와주시고 해결방안이 나온다고 하면."

극장 주변 상권이 형성된 곳이 극장명에서 따 온 육림고개로 불릴 정도로 지역의 상징성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 S / U ▶
"이곳은 4년 전부터 '막걸리촌 특화사업'을 벌이면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청년들이 입점하면서 이른바 '청년몰'이 조성돼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이곳 상인들 사이에선 상권의 주축이 돼 왔던 극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금도 극장이라고 하는 그 공간을 그리워해서 오시는 분들 많아요. 이게 근데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다보니까 이거는 도시재생이나 이런 개념으로 놓고 봤을 때는 재생은 말그대로 재생이지 재개발은 아니거든요."

상인들은 또, 낡고 시대에 뒤쳐졌다고 해서 무조건 철거하기보다는, 보존 가치를 따져 또 다른 문화 공간으로 재 창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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