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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철탑 백두대간 관통하나..주민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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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한반도의 허리인 백두대간에 대규모 송전철탑 건설이 추진되면서, 강원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 오늘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가 출범했는데요,

홍천과 횡성 등 6개 지역이 공동으로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기로 하면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잖은 갈등이 예상됩니다.
원석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원도 백두대간을 가로지르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대책위는 송전철탑 건설이 지역주민과의 협의 없이 한국전력공사의 입맛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강원도에 송전탑이 꽂힘으로 해서 백두대간은 망가질 것이고, 강원도대책위원회는 송전탑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나갈 것입니다."

한전의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건설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해 지역 여론을 수용하기로 했지만, 선정위원이 각 지자체당 5명 정도에 불과해 지역 의견이 제대로 수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강원도도 한전의 사업 추진 방식을 비판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도민들 무시하고 위치선정이라든가, 일정이라든가 (결정)한 것에 대해서 저도 분노를 느낀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현재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동부구간과 서부구간으로 나눠 입지선정절차를 진행 중인데,

동부구간은 삼척, 정선, 영월, 평창을 통과하는 경로로, 165개의 송전철탑이 건설될 전망입니다.

서부구간은 아직 송전탑 입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송전탑이 세워지면 인근 지역의 토지 가치 하락과 자연경관 훼손이 우려돼,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S/ U▶
"하지만 한국전력공사는 동해안 발전소 준공에 따라 강원도를 관통하는 송전철탑 건설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전은 동해안에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 2호기와 강릉·삼척화력발전소가 연이어 건설돼,

전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오는 2021년까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송전탑 전자파로 인한 피해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철탑도 있지만 전자파의 영향도 (있는데), 과거에 교류로 했다가 지금 직류로 바꿨거든요 송전방식을. 직류로 하게 되면 아마 전자파 이런 부분도 논란이 적을거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건설을 놓고 지역사회와 한전의 양보 없는 대립이 이어지면서,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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