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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토지주 불신 확산.."공익감사 청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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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화훼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며 새 국면을 맞았지만, 투자금을 둘러싼 불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들을 밝혀달라며, 감사원 공익 감사도 청구돼 화훼단지 조성 사업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원주 화훼특화관광단지 토지수용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사업자가 토지주들에게 통장 사본을 제시했습니다.

잔금을 지급할 자금력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투자자 명의 통장에는 8월 28일 입금한 300억원, 29일 350억원 등 잔액 650억원이 찍혀있습니다.

투자자의 인적사항이 담긴 인감증명서도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토지주들은 실제 집행 가능한 돈이 입금된 건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통장을 못 믿으니까, 지금까지 우리가 계속 속아왔으니까 또 속이는 것 같아서 (소유권 이전 서류를) 안내는 거죠."

통상 투자 자금 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통장 사본이 아닌, 은행에서 발행하는 잔고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는 겁니다.

토지주들은 투자금 650억원을 원주시 시금고나 법인 명의 통장에 입금시켜야 믿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업자 측에서도 시금고나 법인 명의 통장에 투자금을 입금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지만, 아직 입금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현재 사업 부지 내 사유지 면적의 3분의 2 이상도 확보하지 못해 토지 잔금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릿지▶
"지난 6년동안 사업 착수도 안 됐던 만큼, 사업을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원주시의회 의원들은 원주시가 3억원을 출자한 화훼단지 법인의 자본 잠식 의혹을 밝혀달라며, 시민 천 132명의 서명부를 감사원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자본금 30억원이 다 잠식이 되도록 시민과 의회에서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하게됐습니다."

감사원은 규정에 따라 한 달 안에 공익감사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감사를 시작하면 여섯 달 안으로 결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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