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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외래 식물 가시박의 '습격' 생태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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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래 식물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토종 식물이 위협 받고 있는 현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원주지역에서 특히 상황이 심각합니다.

가시박이 강변을 따라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농작물에까지 해를 끼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원주시 지정면 섬강 일대가 가시박으로 뒤덮였습니다.

가시박 군락지가 끝도 없이 펼쳐져 그야말로 정글을 방불케 합니다.

나무를 휘감고 타고 오르는가 하면 둔치 전체를 집어삼키기도 합니다.

이제 막 싹을 틔운 가시박 새싹도 수없이 발견됩니다.

◀브릿지▶
"제 주위에 있는 식물이 온통 가시박인데, 생태 교란 식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가시박 잎이 워낙 크다보니 토종 풀은 물론 나무까지 햇볕을 받지 못해 고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주변 농작물까지 위협하고 있어 농민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입니다.

지자체가 매년 군부대와 협조해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약을 두번씩쳐도 칠때 한 일주일죽고 또 다 살아나요. 이건 외래종이라 가시도 있고 열매가 아주 안좋아요."

주로 남미에서 자생하던 가시박은 10여년전, 다른 작물과의 교배 등을 위해 들여 온 뒤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가을철에 개화하는 가시박 씨앗주머니에는 많게는 2만5천개의 씨앗이 달려 있어, 강과 하천을 따라 떠다니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규모 군락지를 우선으로 하여 제거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생태교란 식물 제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가시박을 박멸하기 위해선 제초제와 같은 화학약품을 써야 하는데 물가에 자라는 특성 탓에 수작업을 통해 제거할 수 밖에 없어 쉽게 뿌리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기 전 보다 적극적인 제거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G1 뉴스 박성준 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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