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태풍 피해 왜 컸나"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이번 태풍으로 동해안에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는 됐지만, 예상보다 피해가 컸습니다.

대응이 어려웠던 야간 시간대에 비가 집중된데다, 기록적인 폭우에 속수무책이었는데요,

배수 시설도 제역할을 못하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로가 마치 황톳빛 강처럼 변했습니다.

승용차 바퀴 위에까지 물이 차 올랐습니다.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무릎 높이까지 올라온 물길을 헤치고 투숙객들이 대피합니다.

[인터뷰]
"(어제) 6시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 이후부터 갑자기 물이 급격하게 불었거든요. 물이. 무서웠죠. 차가 침수 되가지고, 못 가니까 집에.

이번 태풍의 피해가 컸던 원인은 무엇보다 기록적인 폭우에 있습니다.

지난 밤 삼척에는 시간 당 무려 129㎜, 강릉에는 60.5㎜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60분 단위 강수 기록으로는 관측사상 최대치입니다.

특히, 강릉에서는 태풍이 북상하는 시기와 만조 시간대가 겹쳐 바다와 인접한 경포호에 유입된 빗물이 빠지지 못해 주변 저지대가 물바다가 된 겁니다.

우수관과 하수관도 제 구실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래 전 설치된 관들이 대부분이어서 배수 용량이 적다 보니 폭우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하수도 공사를 올 여름에 했습니다. 했는데 하수도 공사가 효과가 하나도 없습니다. 없어가지고, 지금 물이 다 차가지고.."

자치단체들은 많은 비 예보에 수방자재와 배수펌프를 전진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지만, 기록적인 폭우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응이 어려운 밤 사이 내린 기록적인 강수량과 낡은 배수 시스템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