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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속출.."대형 재난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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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태풍으로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요,

동해안 산불이 난 지 몇달만에 영동지역에 또 대형 재난이 닥치면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오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도로는 물론이고 강한 비에 담벼락까지 무너지면서 쑥대밭처럼 변했습니다.

◀브릿지▶
"밤 사이 내린 비로 마을 앞 하천이 범람하면서 하천과 맞닿은 주택가는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주민들은 옷가지를 건질 사이도 없이 대피해야 했습니다."

[리포터]
집안 가재도구와 가전제품은 모두 흙으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바닥은 흙과 물이 뒤섞여 여기가 집이었는지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에도 태풍 피해를 입어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했는데 다시 장만해야 될 판입니다.

[인터뷰]
"다 넘어지고..세탁기며 냉장고며..방에는 들어가지도 못해요 지금. 세탁기 냉장고 때문에..못 살겠어요."

[리포터]
영동지역은 새벽시간대에 비가 집중되면서 주민들의 피해를 키웠습니다.

자다가 급하게 집에서 대피하다 보니 건진건 하나도 없습니다.

틀니마저 집에 두고 온 80대 할머니는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말도 못 했어요 아주. 깜짝 놀랐어요. 방에 물이 차니까 하나도 건지 지도 못하고 빈 몸으로 여기 왔어요."

[리포터]
이번 태풍으로 인한 도내 이재민은 현재 확인된 인원만 260여명.

지난 4월 초대형 산불로 천2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동해안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번에는 물 폭탄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오신영입니다.
오신영 기자 5shin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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