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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과정도 예술".. 2019 춘천조각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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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들 '예술작품'이라고 하면, 완성된 작품들을 떠올리실 텐데요.

춘천에서 처음으로, 작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하는 '조각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들의 완성 작품은 도심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기대와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커다란 돌이 작가의 손을 거쳐 조금씩 형태를 찾아갑니다.

수 차례 깎아내길 반복하고, 한 조각 한 조각에 작가의 혼을 실어내면, 소중한 완성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활동해 온 장성재 작가는,

올해 춘천에서 처음으로 열린 '춘천조각심포지엄'에 참여해, 동료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다보니 작품과 지역에 대한 애정이 커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각가들은 자기 개인 작업실에서만 작업을 하고, 완성돼 가는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데 제작 과정을요. 그런데 심포지엄이라는 건 조각가가 자기 작품을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현장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의미가 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자연스레, 한창 작업에 열중하는 작가 옆에 시선과 발길이 머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훗날 자신들도 직접 조각을 만들어 보겠다는 꿈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평소에 그림이나 만들기 같은 걸 좋아하는데 직접 와서 보니까 해보고 싶고, 저렇게 깎아서 만든다는 게 신기해요"

'2019 춘천조각심포지엄'은 작가 9명이 참여해 춘천에서 먹고 자며 작품에만 몰입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강원도 출신 향토 작가는 30%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 첫 회는 꿈자람 공원 일대에서 시작했지만, 추후 상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심포지엄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춘천시를 문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 S / U ▶
"작가들의 작품이 완성되면, 전시가 끝나는 대로 이곳 약사천 수변공원 일대에 영구적으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작가들은 도심 곳곳에 설치된 본인들의 작품이, 때로는 시민들의 쉼터로, 나아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들이 제안하는 것은 특정한 장소에 (작품이)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도심 곳곳에 작품이 설치돼 시민들이 문을 열고 거리에 나왔을 때, 항상 예술품과 마주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2019 춘천조각심포지엄은 이달(10월) 13일까지, 춘천 꿈자람 물공원 일대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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