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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태풍 미탁..예고된 '인재' 의혹
2019-10-10
최경식 기자 [ victory@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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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미탁'으로 동해안 상습 침수구역은 물론, 안전지대로 꼽히던 마을 곳곳에서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기록적인 폭우 탓도 있지만, 각종 인재가 더해져 피해를 더 키웠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G1 뉴스에서는 오늘부터 "태풍 피해가 인재였다"는 의혹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삼척시 오분동 마을의 피해가 커질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포항에서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철도 공사가 진행 중인 삼척시 오분동 마을입니다.
하천과 맞닿아 설치된 철도 교각 밑으로 어른 키 높이 만한 둑이 양쪽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철도 공사를 담당한 시공사 측이 올해 초, 교량 공사를 위해 둑 일부를 철거한 뒤, 1년 가까이 방치해 놓은 겁니다.
하지만,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지난 2일부터 400㎜ 가까이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무너져 있던 둑 사이로 하천 물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브릿지▶
"때문에 주민들은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동해중부선 철도공사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진 것이라며 인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특히,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무너진 둑의 보강 공사를 요청했는데,
시공사 측이 번번이 거절해 온 탓에, 결국 물난리로 이어졌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원을 시와 공사하는 곳에 6번이나 넣었을 때 어느 한 곳에서라도 인정을 해주고, 서둘러 (둑 복구를)해 줬으면 이렇게 피해가 없죠. 뻘이 허리만큼 찼다는데.."
이번 태풍으로 오분동 마을에서만 주택 20여 채가 침수되는 등 12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명백한 인재로 빚어진 참사라며, 확실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철도공사의 시행사와 시공사의 무사안일 주의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명백한 인재입니다. 그래서 오분동 주민들은 더 이상 살 수 없으니까, 침수지역을 이주시켜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무너진 둑을 방치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점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토사로 임시 제방 식으로 쌓아놓긴 했는데, 그래도 물이 좀 (마을로)흘러들어간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지금 공사 중이다 보니 바로 복구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보다 명확한 현장 조사를 거쳐 주민 피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무너진 채 방치된 둑이 물난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태풍 '미탁'으로 동해안 상습 침수구역은 물론, 안전지대로 꼽히던 마을 곳곳에서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기록적인 폭우 탓도 있지만, 각종 인재가 더해져 피해를 더 키웠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G1 뉴스에서는 오늘부터 "태풍 피해가 인재였다"는 의혹을 짚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삼척시 오분동 마을의 피해가 커질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포항에서 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중부선 철도 공사가 진행 중인 삼척시 오분동 마을입니다.
하천과 맞닿아 설치된 철도 교각 밑으로 어른 키 높이 만한 둑이 양쪽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철도 공사를 담당한 시공사 측이 올해 초, 교량 공사를 위해 둑 일부를 철거한 뒤, 1년 가까이 방치해 놓은 겁니다.
하지만,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지난 2일부터 400㎜ 가까이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무너져 있던 둑 사이로 하천 물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브릿지▶
"때문에 주민들은 마을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동해중부선 철도공사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진 것이라며 인재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특히,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무너진 둑의 보강 공사를 요청했는데,
시공사 측이 번번이 거절해 온 탓에, 결국 물난리로 이어졌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원을 시와 공사하는 곳에 6번이나 넣었을 때 어느 한 곳에서라도 인정을 해주고, 서둘러 (둑 복구를)해 줬으면 이렇게 피해가 없죠. 뻘이 허리만큼 찼다는데.."
이번 태풍으로 오분동 마을에서만 주택 20여 채가 침수되는 등 12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명백한 인재로 빚어진 참사라며, 확실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철도공사의 시행사와 시공사의 무사안일 주의와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명백한 인재입니다. 그래서 오분동 주민들은 더 이상 살 수 없으니까, 침수지역을 이주시켜라. 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무너진 둑을 방치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점에 대해 일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토사로 임시 제방 식으로 쌓아놓긴 했는데, 그래도 물이 좀 (마을로)흘러들어간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지금 공사 중이다 보니 바로 복구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보다 명확한 현장 조사를 거쳐 주민 피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무너진 채 방치된 둑이 물난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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