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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DLP> "무분별한 채석..피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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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뉴스에서는 태풍 '미탁'에 각종 인재가 더해져 "피해를 키웠다"는 기획 보도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삼척의 한 마을에선 침수와 토사유출 피해의 원인이 인근 채석장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 차례 재해 방지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사업자 측이 지키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삼척의 한 마을입니다.

태풍 '미탁'으로 주택 18가구가 침수되거나 파손 돼, 3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유례없이 큰 수해를 입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을 상류에서 하천을 따라 쓸려 내려 온 토사와 나무 등으로 인한 피해가 컸는데,

주민들은 토사가 집중적으로 흘러나온 발원지로 채석장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토석 채취가 대규모로 이뤄진 야산에 올라와 봤습니다. 곳곳에 뽑혀진 나무와 돌들이 널브러져 있어 무분별하게 작업이 이뤄진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특히, 토석 채취가 이뤄진 지난 4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재해 방지 대책을 요구했는데도, 사업자 측이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누차 얘기했습니다. 이런 안전 대책이 이뤄지지 않길래 수 차례 (건의)했지만, 아무것도 들어준 게 없었습니다. 그 결과 이런 무지막지한 인재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채석장 내 토사 일부가 마을로 유입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최소한의 재해 방지 시설은 설치했으며, 앞으로 더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실이 안 됐다고 하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 이고요. 어느 정도 조금은 (유실)됐지만, 그렇게 많은 피해를 줬다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는."

삼척시는 사업자 측이 제대로 된 재해 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았다고 보고, 최근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전문기관에 수해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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