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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춘천, 감성충만 전시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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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를 즐기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춘천 시내 곳곳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도자기 공예부터 섬유 공예 등, 다채로운 전시가 마련된 공간을 송혜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터]
흙으로 빚은 도자기 위에 섬세한 붓 놀림 몇 번이 더해지니 금세 사람의 모습이 완성됩니다.

공간 설치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민은희 작가는 4년 전 춘천에 공방을 차리고, 도자기로 된 조형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소재로 삼아, 도자기에 하나씩 그들의 얼굴을 새겼습니다.

민 작가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그려지는 얼굴 표정들도 미세하게 바뀐다고 말합니다.

구경하는 관람객들도 다양한 작품 속 표정을 보며, 본인만의 이야기를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사람들이 대화하고, 사람들이 소통하고 그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게, 그 모양을 제 작품 속에 담으면 조금 더 소통이랑 관련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고요."

춘천미술관에서는 모형 자동차에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 낸 전시가 열렸습니다.

대중에게 익숙한 '어린왕자'와, 어릴 때 재밌게 가지고 놀던 '풍선'을 '자동차'와 엮어,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풍경화에만 골몰하던 이 작가는,

어릴 적 가장 잘했던 '만들기'를 작품으로 승화해 자아를 찾아가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면전환----------------

한옥을 개조해 만든 춘천의 한 갤러리 카페에서는 섬유공예 전시가 한창입니다.

천과 실 등이 얽히고 설켜, 신발의 형태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속에 그간의 삶의 발자취와 흔적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보는 사람들도 어느 새 작가의 의도에 녹아듭니다.

[인터뷰]
"신발 속에 선생님의 삶이 들어가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뭔가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전시회였던 것 같습니다."

허미순 작가의 개인전은 춘천 갤러리카페 예담에서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집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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