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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상가 텅텅 비는데..또 무더기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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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지주택공사 LH가 내년까지 남원주역세권 토지를 순차적으로 분양하는데,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택지마다 빈 상가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상가 용지가 지나치게 많이 분양되기 때문입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LH와 원주시는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에 맞춰, 내년까지 남원주 일대를 택지로 개발합니다.

최근 준주거용지 23 필지를 분양했는데, 감정가 대비 평균 133%로 낙찰이 이뤄졌습니다.

최대 6층까지 지은 뒤, 모두 상가로 되팔 수 있는 사실상 상업용지이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단독주택 133필지와 상업업무시설 21필지도 분양할 예정인데, 이들 용지 역시 상가 조성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많습니다.

특히 상가 목적의 용지가 과잉 공급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여기 역세권을 너무 규모가 작으면서 난개발 형태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모든게 다 상가로 도배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보는거죠."

더 큰 문제는 상업용지의 과잉 공급이 상권 침체와 공실률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혁신도시 준주거용지의 경우, 한때 3.3㎥ 당 천만원 넘게 낙찰되기도 했지만, 현재 상가 10곳 가운데 6곳은 비어있습니다.

원주의 가장 큰 번화가로 꼽히는 무실지구 역시, 곳곳에 빈 점포가 수두룩합니다.

상가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관리비만 내도록 하는 이른바 '랜트 프리'도 흔한 상황이 됐습니다.



"지역 내에 자체 수요가 충족이 될때 상업이든 주거든 살아나는거거든요. 그런데 그 기능들이아직 충족되지 못한거죠. <그럼, 인구 증가는 선행돼야겠네요.> 그렇죠."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신규 택지의 상가 비율을 높일 게 아니라, 충분한 수요 조사와 면밀한 정주인구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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