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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수도요금 5억 원?"..행정 신뢰도 '바닥'
2019-10-29
김도환 기자 [ dohwank@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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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강릉지역의 수도요금 부과 업무가 마비 상태라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엔 한 사무실에 한 달치 상하수도 요금이 5억원이 넘게 부과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검침원 파업 때문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까지 무책임하게 시민들에게 계속 불편을 전가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지역의 한 사무실인데, 이번 달 수도요금이 황당하게 고지됐습니다.
5억 2천 5백만원이 나왔습니다.
/한 달 사용량이 무려 128,182톤으로 계산됐습니다.
사무실 한 곳에서 코엑스 아쿠아리움 51개를 채우고도 남고,
일반적인 살수차 2만 5천 6백대가 와도 모자랄 만큼, 수돗물을 썼다는 겁니다./
전화해서 따지니까 검침원이 실측한 계량기 숫자를 단말기에 과다하게 입력해서 발생했다며, 바로 고쳐줬는데 이번엔 690원이 나왔습니다.
이건 또 너무 적어서 물어봤더니, 답이 더 황당했습니다.
안 그래도 보통 6,7천원 하던 요금이 최근 2만 원 넘게 나와서 이상하다 했었는데, 검침 착오 때문에 그간 요금을 더 받았다면서 당분간 기본 요금만 부과하겠다는 해명이었습니다.
◀S Y N▶
"2만원대가 나온 것도 아주 많이 쓴 거여서 마당에 물을 줘서 그랬나 한번은 인정했는데 계속 나오니까..(그러다가 5억 원이 나온 거예요?) 네, 저도 놀라서 낼 돈 없어요 그랬거든요"
지난 6월, 강릉지역 수도검침원들이 직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뒤, 강릉시엔 이런 수도 요금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검침 업무에 차질이 뻔하면 요금 부과에 더 신중해야 할텐데, 시청의 기계적인 행정이 더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상식으로 이해가지 않는 요금이 나와도 그대로 고지하고, 전화해서 따지면 고쳐주고 아님 말고 식입니다.
◀S Y N▶
"5만 7천 건이 넘는데 요금이 뛴다고 해서 하나하나 확인할 수는 없어서 일단 (검침원이) 한 것을 믿고 고지한 다음에 민원인이 잘못된 거를 확인하시면 현장 나가서 수정해 드립니다"
검침 노동자들은 시민 불편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넉달 동안 엉망이 된 수도요금 부과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으며, 행정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이달 초, 강릉지역의 수도요금 부과 업무가 마비 상태라는 보도 전해드렸습니다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엔 한 사무실에 한 달치 상하수도 요금이 5억원이 넘게 부과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습니다.
검침원 파업 때문이라고는 해도, 이렇게 까지 무책임하게 시민들에게 계속 불편을 전가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지역의 한 사무실인데, 이번 달 수도요금이 황당하게 고지됐습니다.
5억 2천 5백만원이 나왔습니다.
/한 달 사용량이 무려 128,182톤으로 계산됐습니다.
사무실 한 곳에서 코엑스 아쿠아리움 51개를 채우고도 남고,
일반적인 살수차 2만 5천 6백대가 와도 모자랄 만큼, 수돗물을 썼다는 겁니다./
전화해서 따지니까 검침원이 실측한 계량기 숫자를 단말기에 과다하게 입력해서 발생했다며, 바로 고쳐줬는데 이번엔 690원이 나왔습니다.
이건 또 너무 적어서 물어봤더니, 답이 더 황당했습니다.
안 그래도 보통 6,7천원 하던 요금이 최근 2만 원 넘게 나와서 이상하다 했었는데, 검침 착오 때문에 그간 요금을 더 받았다면서 당분간 기본 요금만 부과하겠다는 해명이었습니다.
◀S Y N▶
"2만원대가 나온 것도 아주 많이 쓴 거여서 마당에 물을 줘서 그랬나 한번은 인정했는데 계속 나오니까..(그러다가 5억 원이 나온 거예요?) 네, 저도 놀라서 낼 돈 없어요 그랬거든요"
지난 6월, 강릉지역 수도검침원들이 직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뒤, 강릉시엔 이런 수도 요금 관련 민원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검침 업무에 차질이 뻔하면 요금 부과에 더 신중해야 할텐데, 시청의 기계적인 행정이 더 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상식으로 이해가지 않는 요금이 나와도 그대로 고지하고, 전화해서 따지면 고쳐주고 아님 말고 식입니다.
◀S Y N▶
"5만 7천 건이 넘는데 요금이 뛴다고 해서 하나하나 확인할 수는 없어서 일단 (검침원이) 한 것을 믿고 고지한 다음에 민원인이 잘못된 거를 확인하시면 현장 나가서 수정해 드립니다"
검침 노동자들은 시민 불편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넉달 동안 엉망이 된 수도요금 부과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으며, 행정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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