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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특구하겠다며 군 사격장 이전.."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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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시가 올림픽 특구 사업의 후속으로, 영풍과 추진하고 있는 관광지 개발 사업이 걸림돌을 만났습니다.

옮겨야 하는 군부대 사격장의 대체 부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안 그래도 관광단지에 이어 제련소가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는 마당에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시는 지난 3월 영풍문고와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옥계면 금진리부터 정동진에 이르는 260만㎡ 부지에 2조 원을 들여, 관광시설을 만드는 계획입니다.

군 사격장 이전이 관건이었는데, 당시 김한근 시장은 금진리에 있는 폐채석장을 대체 부지로 골라 예산을 포함한 개발 계획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전하는 부지는 (주변) 소음 피해가 전혀 없는 완전한 협곡 사이의 폐채석장, 환경이 완전히 파괴된 지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부대 협의 과정에서 대체 부지는 더 남쪽으로 내려온 북동리와 낙풍2리 마을로 낙점됐습니다.

예정 부지에는 17가구, 반경 500m 안엔 50가구가 있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상이나 협상 없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주민설명회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저희 마을로서는 연간 240일 동안 포 소리를 들으면서 살 수가 없습니다. 시는 조사를 다 했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특히, 사격장 이전과 관광단지 조성은 영풍 제련소를 유치하기 위한 발판일 뿐이라며, 옥계는 물론 강릉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허울 좋은 미끼에 불과합니다. 해양리조트 복합단지 조성과 함께 현재 시설 노화로 중단된 영풍 석포 아연 제련소를 금진 일대에 유치하려는 강릉시의 속셈을 여기 계신 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강릉시는 주민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소음 방지 대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지만,

애초 사격장을 빈 땅에 옮기겠다던 말을 바꾼 데다 제련소 유치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반발 여론을 무마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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