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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정시 확대 후폭풍, '고교학점제' 물거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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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 연설에 이어 정부가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모집 확대 방침을 발표하면서 교육 현장에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교육청이 역점 추진해 온 '고교학점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 질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학의 한 분야인 기하 수업이 한창입니다.

자신의 진로를 위해 학생 스스로 선택한 과목이라 집중도가 높고, 수업 몰입도 역시 다른 과목에 비해 큽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선택해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가 도내 12개 고등학교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시 모집 확대 방침이 나오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적잖은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만약에 수능 과목 중심으로 정시로 선택을 한다면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생각하기 이전에 대입으로 먼저 선택 과목을 결정하게 될 것이고.."

특히, 강원도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고교학점제'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시 모집이 확대될 경우,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 학생들의 수시 선택의 폭을 넓혀주던 '고교학점제'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수능 과목에만 집중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다양한 진로를 고민해오면서 학과를 개편하고 선택의 기회를 주려고 했던 '고교학점제'와 교실 개혁, 혁신에는 지금 반대되는 방향이거든요."

'대입 공정성'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시 제도 보완은 필요하지만,

입시 제도 전체의 틀을 흔드는 정책 변경은 교육 현장이 또 홍역을 치를 수 있게 만들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의 정시 확대 방침 발표에 반발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다음주 월요일, 정시 확대 방침에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기할 방침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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