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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국제 무역항 '민자부두' 취약성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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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풍을 타고 있던 동해신항 건설이 요즘 걱정스럽습니다.

참여 하기로 했던 기업이 다른 항만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때문인데요,

민자를 끌어들여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동해신항 3선석을 잡화부두로 만들겠다고 일찌감치 사업 의향서를 냈던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말 마감된 최종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남동발전의 태도 변화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남동발전은 동해항을 통해 매년 우드팰릿 160만 톤을 수입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최근 포항영일신항을 비중 있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남동발전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포항영일신항에 유리하도록 동해신항의 경제성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습니다.

◀ S Y N ▶
"KMI에서도 1위로 나오고 한국 통합 물류협회에서도 비용이 제일 저렴하다고 나온 동해항을 젖히고 포항 신항으로 바꿨습니다."

1,833억 원이 투입되는 3선석은 동해신항에서 처음 완공될 부두로 나머지 항만 조성의 마중물로 기대돼 왔던 터라 우려가 큽니다.

[인터뷰]
"전반적으로 다 무너지는 겁니다. 우리가 그동안 생각했던 동해항으로 들어가는 철도와 도로 등..."

의혹이야 밝힐 일이지만 기업 사정에 따라 국가 무역항의 장기 계획이 흔들린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국비가 대거 투입된 다른 무역항과 달리 동해신항은 경제성 때문에 7개 부두 가운데 6곳을 민자로 지어야 하는 구조이기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석탄 부두 한 곳만 사업 추진이 확정될 정도로 투자 여건에 따라 변동이 크고,

투자 유치에 성공해도 기업이 항만 시설을 배타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향후 남북 교류나 북방 항로 개척 등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기민하게 대처하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민간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야 하니까 국가 항만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고요 따라서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서 동해항을 훨씬 더 자유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재정 투입에 대한 지역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일단 다음 달 중 2차 사업자 모집 재공고를 낼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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