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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춘천 다리 이름 '무색 무취'
2019-11-05
윤수진 기자 [ ysj@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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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개통한 전남 신안의 '천사대교'는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해 붙은 이름인데요,
올림픽을 기념하는 서울의 올림픽대교나, 노량해전이 벌어진 여수 광양만의 이순신대교에도 지역의 특색이 잘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춘천의 경우는 어떨까요?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브릿지▶
"1997년부터 춘천의 강북과 강남을 잇고 있는 다리입니다.
인근에는 춘천을 대표하는 스카이워크와 소양강 처녀상도 있어 즐겨 찾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소양2교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양강을 가로지르는 6개의 다리 이름 모두, 숫자만 하나씩 바꾸는 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춘천 시민도, 춘천을 찾는 타지 관광객들도, 성의없는 작명이 아쉽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검색을 많이 해서 왔는데 특별한 이름이 없어서 뭔가 예쁜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인터뷰]
"예쁜 이름을 갖고 있는 다리가 춘천 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춘천에 교량이 더 설치가 된다면 좀 예쁜 이름을, 지역에 따라서.."
그렇다면 과연 다리의 이름은 누가, 어떻게 짓는걸까.
/먼저 지자체의 해당 부서에서 공모전 등을 통해 교명 후보를 추려 토지정보과로 보내면, 시와 도 지역지명위원회에 차례로 상정됩니다.
이후 국가 지명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어 확정 후 공고되는 게 절차입니다./
하지만 현재 소양강의 6개 다리는 전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임시 명칭'인 겁니다.
과거에는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준공 과정에서 임의로 짓는 경우가 많았기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확인했는데, 전부 등록, 고시를 안한 거예요. 절차를 안밟고. 지금이라도 해당 과에서 다리 명칭을 정해서 행정적인 절차를 밟으면 되거든요."
이제라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색과 의미를 담은 정식 명칭을 지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번 굳혀진 이미지를 뒤집는 데는 2백 배의 정보량이 필요하다며, 처음 이름을 지을 때부터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역 주민의 어떤 자긍심까지도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좀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 그런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해 천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춘천.
지역의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교량 이름 선정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지난 4월 개통한 전남 신안의 '천사대교'는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해 붙은 이름인데요,
올림픽을 기념하는 서울의 올림픽대교나, 노량해전이 벌어진 여수 광양만의 이순신대교에도 지역의 특색이 잘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춘천의 경우는 어떨까요?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브릿지▶
"1997년부터 춘천의 강북과 강남을 잇고 있는 다리입니다.
인근에는 춘천을 대표하는 스카이워크와 소양강 처녀상도 있어 즐겨 찾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름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이 다리의 이름은 소양2교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소양강을 가로지르는 6개의 다리 이름 모두, 숫자만 하나씩 바꾸는 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춘천 시민도, 춘천을 찾는 타지 관광객들도, 성의없는 작명이 아쉽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
"검색을 많이 해서 왔는데 특별한 이름이 없어서 뭔가 예쁜 이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인터뷰]
"예쁜 이름을 갖고 있는 다리가 춘천 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춘천에 교량이 더 설치가 된다면 좀 예쁜 이름을, 지역에 따라서.."
그렇다면 과연 다리의 이름은 누가, 어떻게 짓는걸까.
/먼저 지자체의 해당 부서에서 공모전 등을 통해 교명 후보를 추려 토지정보과로 보내면, 시와 도 지역지명위원회에 차례로 상정됩니다.
이후 국가 지명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어 확정 후 공고되는 게 절차입니다./
하지만 현재 소양강의 6개 다리는 전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임시 명칭'인 겁니다.
과거에는 정식 절차를 밟지 않고 준공 과정에서 임의로 짓는 경우가 많았기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확인했는데, 전부 등록, 고시를 안한 거예요. 절차를 안밟고. 지금이라도 해당 과에서 다리 명칭을 정해서 행정적인 절차를 밟으면 되거든요."
이제라도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색과 의미를 담은 정식 명칭을 지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번 굳혀진 이미지를 뒤집는 데는 2백 배의 정보량이 필요하다며, 처음 이름을 지을 때부터 신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역 주민의 어떤 자긍심까지도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좀 상징적인 의미를 담는 그런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해 천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춘천.
지역의 가치를 빛낼 수 있도록 교량 이름 선정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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