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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소금물 흘러들어와 농사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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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월의 한 마을에서 인근 절임배추 공장 때문에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금기가 있는 물이 농지로 흘러들어와 농사를 망쳤다는 건데,

내년에도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영월군 주천면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 농민들은 작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원인은 인근 절임배추 공장에서 배출되는 방류수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소금기가 있는 물과 배추 찌꺼기가 농수로로 그대로 흘러가, 피해를 입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게 다 절임배추 공장에서 물이 다 나오는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벼 이삭) 가지도 덜 벌어지고, 키도 작년만큼 크지도 않고,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보니 수확량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이미 많은 양의 염분이 논 속 깊숙이 스며들어 내년 농사마저 망치는 건 아닌지, 농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는 큰 문제라니까요. 내년에도 농사 지으려면 큰 문제잖아요. 앞으로 대책을 마련해주든가 해야지 이 마을에 살지 말라는 것과 똑같잖아요."

해당업체는 지난 8월, 방류수 수질 기준 초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BOD 농도 기준치인 20ppm을 훨씬 웃도는 350ppm이 검출됐고,

부유 물질(SS)도 기준치보다 111ppm이나 초과됐습니다.

영월군은 업체에 다음달 15일까지 개선 조치를 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주민들은 그러나 영월군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방류수의 염도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해당 업체에 염수 분리 배출 등을 권고하는 데 그쳤기때문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우려하는 염수 같은 경우에는 분리를 해서 처리를 하는 걸로, 시설 개선을 하는 걸로. 저희도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어서.."

절임배추 생산업체 측은 현재 폐소금물은 방류하지 않고 있으며, 추후 염수 정제 설비 등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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