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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지속, 겨울철 산불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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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당분간 눈, 비 소식도 없어 산불 발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순식간에 산으로 번집니다.

바싹 마른 낙엽이 켜켜이 쌓여있어 바람이 불때마다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어제(11일) 저녁 7시 20분쯤 정선군 북평면 백석산에서 원인모를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곳은 6부 능선의 높은 협곡인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밤사이 지속된 불은 날이 밝으면서 소방헬기 7대와 진화인력 백여명이 투입된 끝에 진화됐지만,

산림 2헥타르 이상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인터뷰]
"불 난 곳이 백석봉 올라가는 등산로에요. 등산로 중간에 골짜기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인제군 덕산리의 한 야산에서도 어제 불이 나 1시간여만에 진화됐습니다.

지난 5일에는 삼척시 도계읍에서 산불이 나는 등 올겨울 들어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산이 바싹 말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릿지▶
"겨울철 건조한 나뭇잎에 불이 붙었을 때의 확산 속도는 여름철보다 두배 가까이 빠릅니다."

소방 당국은 이달 중순까지 이렇다 할 눈이나 비 소식이 없어, 다음 주가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영동 지역의 습도는 25% 이하로 매우 건조해 동해안 시.군은 서둘러 산불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겨울철 산불은 주택가에서 생활쓰레기 소각, 그리고 등산객들에 의한 담뱃불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 동해안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는 초겨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대형 산불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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