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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화재 목격자까지 재난심리치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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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격적인 사고나 재난을 경험하면 트라우마를 겪게 되는데요,

횡성소방서가 피해자나 현장을 맞닥뜨리는 소방관 뿐만 아니라,

화재 등이 발생한 마을 주민들까지 심리 상담과 치료에 나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횡성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

안타깝게도 이 불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충격은 이웃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슬프고 아픈 기억인 동시에,

[인터뷰]
"안타깝고 진짜 뭐 어떻게 이루 말할 순 없죠. 세 상에 저런 일이 있을까 하고.."

'이런 일이 나에게 생기는 건 아닐까'하는 불안한 마음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나 혼자 있다가 이런 걸 어떻게 빨리 처리해야하나 이런 것. 그런 공포가 좀 있어요."

이런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횡성소방서가 전국 최초로 화재 발생 마을 주민들의 심리 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심리치료는 화재 피해자나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했다면,

앞으로는 화재 목격자인 주변 이웃들까지 심리 상태를 돌보겠다는 겁니다.

재해나 사고 등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적 사건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도 정신적 후유증을 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화재 발생 후 일주일 안에 마을을 방문해, 미술 검사 등을 통해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분들의 상황을 한 번 저희가 같이 나눔으로써, 마음의 어려움이 없는지 저희가 오늘 이 만남을 통해서 발견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횡성소방서가 지난 5월 화재 발생 마을을 대상으로 심리 교육을 한 결과, 36명 가운데 80%인 29명이 심리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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