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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는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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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의회가 오늘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올해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현안마다 집행부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비난은 거셌습니다.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진보 정당 관계자들이 강원도의회 앞에 모였습니다.

올 한해 강원도의회가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에 그쳤다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레고랜드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거수기 역할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세밀하고 철저한 감시 역할은 뒷전이고, 오히려 집행부의 현안 사업을 통과시켜 주기 위해 절차까지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춘천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매번 당론에 밀려 가결시킨 행태는 의회의 기능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도민이 위임한 권력은 그것이 아니다. 제대로 견제하라 그리고 감시하라. 잘못된 예산이 있으면 깎아라. 이런 것이거든요.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것을 좀 재차 요구하는.."

이같은 지적은 도의회 내부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심상화의원은 긴급 발언을 통해 '레고랜드 주차장 조성을 위한 강원도개발공사 신규 투자 동의안'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기립 표결을 요구했습니다.

절대 다수의 여당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도의회가 밀어붙이기식으로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더 이상 집행부의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지마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도의회 안팎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의회는 도개발공사 신규 투자 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원안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와함께 역시 논란이 됐던 '호수나라 물빛축제' 등의 예산이 포함된 내년도 강원도 당초 예산안'과 '강원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등도 원안 가결했습니다.



"올 한해 칭찬보다는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됐던 강원도의회가 새해에는 의정활동으로 도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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