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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혼자서 수백건 검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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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오늘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 소식부터 전해드려야 겠습니다.
최초 발병이 지난 9월이니까 이제 좀 잠잠해졌나 싶으시겠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사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 수없이 계속되는 의심 신고와 멧돼지까지 검사할 시료가 쏟아져들어 오고 있는데 전문 검사관은 단 한 명 뿐입니다.
믿어지십니까?
송혜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원도 동물위생시험소입니다.

박순미 주무관은 수의사로 일하다 1년 전 쯤 이곳에서 검사관을 맡았습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요즘은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재 어제(16일) 양돈농가에서 시료가 10곳에서 100두 정도 들어와서 검사해야하고, 멧돼지 시료 들어온게 25두가 있어서 검사할 계획입니다."

지난 9월 경기도서 처음 발병한 뒤 시료 분석만 만 여건.

평소의 10배 정도인데 일일이 다니면서 시료를 받아야합니다.

[인터뷰]
"현재 검사하는 물량이 많기도 많지만, 출장 다니는 업무가 워낙 많아요. 한 농가당 한 명만 들어가서 채혈을 진행해야되다 보니까."

박 주무관의 손을 거쳐야하는 샘플은 수도 없습니다.

수매를 원하지 않는 양돈 농가의 돼지를 다 확인해야하고,

총기로 포획된 맷돼지 시료도 분석해야합니다.

야생 멧돼지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반경 10km 이내 모든 양돈 농가를 조사해야하는데 표본 조사라지만 수백 두에 이릅니다.

◀ S / U ▶
"채취된 야생멧돼지나 양돈농가의 시료 DNA 분석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고위험성이다보니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특수 장치가 돼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관리비용도, 운영인력도 만만치 않아 현재 이곳 춘천 한 곳 뿐입니다."

그런데 박 주무관 한 명 외에 다른 전문 인력은 없습니다.

다른 가축 전염병도 사람 부족하긴 마찬가집니다.

/구제역과 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대응 체제에 대해 정부가 용역을 했는데,

강원도 전체에서 169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24%에 불과합니다.

그나마 춘천, 원주, 강릉에만 쏠려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단 7명 뿐이었는데 최근 3년 동안 부족한 인원을 꾸준히 채워 넣었지만 기준 인원의 절반도 안됩니다./

[인터뷰]
"(관련)인원이 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고요. 지금 현재는 업무자체가 시험소 인원이 대부분 출장을 나가고 검사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보니까 이것을 조금 분산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구제역, 조류독감, 광우병, 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의 범위와 피해 규모가 늘고 있지만,

대응 인력도 부족하고 처우도 개선되고 있지 않습니다.



"기본 가축방역관에 대한 수당문제는 대통령령으로 돼 있어요. 그래서 쉽게 저희가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강원도 차원에서 이분들에게 처우개선을 위해서 조례를 개정해서 혹시 수당상향 조정이 가능한지는 제가 고민해보고."

최근 9년 동안 강원도에서 구제역과 AI,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으로 입은 피해액은 2871억 원에 이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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