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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우 화백 : 시간-인간-공간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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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죠.

화려한 색채와 본질을 꿰뚫는 상징으로 대표되는 임근우 화백의 마흔 아홉번째 개인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공간과 시간, 그 사이를 잇는 인간'을 이야기하는 예술가의 작업실에, 윤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붓질 한 번에 진한 복숭아 꽃이 한 아름 캔버스에 피어납니다.

만발한 도화를 머리에 인 동물들은 사랑과 이상을,

거친 바위가 만든 절경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상징합니다.

금빛 찻사발 안에는 이렇게, 무릉도원이 듬뿍 담겼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등 인류의 시초와, 중절모 쓴 현대의 고고학자가 만나는 장면은 시공을 넘어 연결되는 인간의 본질을 말하고,

작품 이름에는 하나같이, 가능성이 무한한 '공간'과,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 그 중심을 잇는 '인간'의 가치가 담겼습니다.

[인터뷰]
"인간이 제일 중요한 의미겠죠. 그래서 그것을 합쳐서 시공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이다. 그것을 합쳐서 저는 '3간'이라고, 인간, 시간, 공간."

-----------------화면 전환------------------

마흔 아홉번 째를 맞는 임 화백의 이번 개인전에는 서른여 점의 작품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복숭아꽃이나 미래와 현재 과거 이런 걸 지향적으로 작품을 만든 것 같아요. 와서 보니까 실제로도 화려하고 작품이 멋있네요."

그림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복숭아 꽃은, 이상적인 가치를 세상 곳곳에 배달하고 싶다는 화백의 마음입니다.

이 가치는 동물로도 표현됩니다.

◀브릿지▶
"임근우 화백의 작품에는 자주 등장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건강과 진취성을 나타내는 말의 형상과, 명예를 의미하는 기린, 풍요와 부를 나타내는 젖소가 합쳐진 이상적인 상징입니다."

30년 넘게 붓을 잡아 온 임근우 화백.

여전히, 물감이 덕지덕지 묻은 작업복을 입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예술가의 영혼으로 만들어진 작품, 그것을 내가 만들고 있다고 했을 때, 또 그것을 관람객이 보고 힐링을 한다는 즐거움으로 저는 작업을 하는거죠."

임근우 화백의 개인전은 다음달 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갤러리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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