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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원주 중앙시장 복구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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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중앙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오늘로 꼭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건물을 다시 지을 지, 구조를 보강할 지 등을 놓고 원주시와 건물주들이 논의를 이어왔지만,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지난해 1월 2일, 원주 중앙시장 나동의 한 점포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태웠습니다.

점포 78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나동 건물은 화재로 인해 안전등급 D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출입 자체가 금지됐습니다.


"다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건물을 다시 짓거나 구조를 보강해야 하는데, 점포주들의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지난 4월, 건물을 헐고 원래대로 다시 짓는 재축 방식으로 뜻이 모아졌지만,

나동만 재축할 경우, 23대 규모의 주차장을 별도로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구조를 보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비용 분담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우선 구심점 있게 일 할 사람이 없고요. 정확하게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방향 설정을 해볼 수 있게 독려를 해야죠. 여차하면 또 1년이 지난단 말이에요."

불에 탄 건물을 계속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원주시는 복구가 계속 미뤄지면 건물을 매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매입해달라고 요청을 하면 저희가 매입해서 원도심 활성화나 중앙시장 쪽 활성화를 위해서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점포주의 매입 요청이 있어도 예산 투입을 위해서는 의회 동의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나동 시장이 없어지는 셈이어서 가게에 입점해 있던 영세 상인들은 갈 곳을 잃게 됩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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