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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빈 택시도 미터기는 켠다?.."싫으면 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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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콜택시를 불렀는데, 타자마자 기본 요금의 2배가 넘는 금액이 이미 미터기에 찍혀있다면 황당하시겠죠.

말이 되냐고 항의를 해도, 돌아오는 건 '여기는 다 이렇다'는 더 황당한 답변 뿐이니, 시민들만 분통이 터질 노릇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10여분 전 부른 콜택시에 방금 탔는데, 미터기에는 7천 원 가까운 요금이 찍혀있습니다.

콜을 받은 택시가, 손님을 태우러 출발하면서부터 미리 미터기를 누른겁니다.

당연히 승객은 항의하고,



"제가 부른 곳에서부터 돈을 시작해야지, 거기서부터 오셨다고 거기서부터 찍고 오는게 어딨어요."

택시 기사는 '당연한 룰'이라며 되레 큰소리를 칩니다.



"여기까지 택시비 5천 원이 나오거든? 그럼 그건 공탕치라는거야? 일방적으로 생각하지말고 내 입장도 생각하셔야지. 아니, 신고하시라고."

해당 지역 다른 기사들의 이야기도 들어봤더니, 역시 '뭐가 문제냐'고 말합니다.



"여기 기사들 다 그렇게 하죠, 그렇게 안하는 기사가 어디있어요. 요금을 뭐 사기치고 그렇게 받은 게 아니에요 절대로."

서로 합의만 하면 문제될 게 없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은 사정이 급한 손님이 울며 겨자먹기로 기사의 제안을 수용해야만 하는 셈입니다.



"그럼 어떡해 급하면 타야될 거 아냐 그분들도. '그럼 와라, 돈 다 줄테니까 오십시오', 그럼 가는거예요."

인제 뿐 아니라 손님이 많지 않고, 그만큼 택시 숫자도 적은 군 단위 지역 사정이 대개 비슷합니다.



"미리 고지를 해야되는거예요. 손님과 승객과 업체간의 합의가 이뤄져야되는거예요. 한쪽 방면의 일방적인 주장은 부당요금이에요."

하지만 택시 기사들이 주장하는 사전 고지와 합의는 현행법과 아무 상관없습니다.

모두 부당 요금이고 불법입니다.




"그것도 안돼요. 그것도 부당요금이고요. 운임관련 규정에 미터기에 찍힌 것만 받게 되어 있고. 콜 부를 때부터 온다고 하게 되면 이 사람이 멀리서 돌아서 올 수도 있고. 그런걸 누가 상식적으로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보겠어요."

해당 유튜브 영상이 업로드된지 1주일도 안돼 24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택시 업계는 물론, 불법인 줄 인정하면서도 관행이라는 이유로 방치한 인제군에도,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인제군은 논란이 커지자, 부당요금 징수 행위 등에 대한 처벌 규정을 담은 경고문을 부착하고,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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