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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볼라드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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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에 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세운 기둥 많이 보셨을텐데요, 볼라드라고 부릅니다.
원주시가 보행자 우선 구역을 만들겠다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볼라드를 설치했는데,
관리가 부실해 대부분 사라지고 오히려 민원만 들끓고 있습니다.
박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차량이 보행자 곁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불법 주정차 차량이 찻길과 인도 구분없이 올라타 있어 그야말로 난장판입니다.

인도로 차가 들어가는 걸 막는 구조물, 볼라드가 사라져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장애인이나 어린이 같은 보행약자는 특히 위험합니다.

[인터뷰]
"학교 끝나고 자주 이쪽길로 다니는데, 차들이 불법 주차돼 있어서 다니기가 힘들어요."

원주시는 2012년부터 이 일대를 '보행 우선 구역'으로 만들겠다면서 3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일방통행 도로로 바꾸고 차도 양측에 석재 볼라드 90개를 설치했습니다.

◀브릿지▶
"볼라드 설치에만 5천만원 이상이 투입됐지만 대부분 파손되거나 사라져 행방을 찾을 수 없습니다."

볼라드가 설치됐던 곳에는 시멘트가 채워져 있습니다.

일부 남아 있는 볼라드는 인도 위에 있는 것 뿐이라 위험하고 미관도 해칩니다.

민원이 잇따르자, 원주시는 볼라드를 재설치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번에는 상인들의 반발했습니다.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겁니다.

◀전화INT▶
"오랜 기간에 걸쳐서 많이 망가져가지고 철거를 하고 재설치 하려다 보니까 상가분들이 반발이 있어서 저희가 일단은 설치를 못하고 있었거든요."

상인들은 8년 전 원주시가 이 곳을 걷기 좋은 거리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할 때 상인회와 아무런 협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졸속 행정은 시작부터 예고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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