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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인센티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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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가 들면 어쩔수 없이 인지 능력이 조금씩 떨어져,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데요.

강원도와 시.군이 올해부터 운전 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교통비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교회 주차장.

승용차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주차돼 있는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 7대와 교회 화단이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82살의 고령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낸 사고였습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 사고 가운데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경우가 15%에 달합니다./

도로교통공단은 만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증 갱신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기도 했습니다.

◀브릿지▶
"올해 1월부터는 강원도와 도내 18개 시군에서 고령 운전자들이 운전 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교통비 1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이며 예산은 각 시군과 강원도가 7:3으로 부담합니다.

고령 운전자들은 제도 자체를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면허증 안 써 먹을 바에 반납해 버리는게 낫지. 10만원 준다면 한 열흘 동안 쓰는데, 그것만 해도 고맙지 뭐."

강원도는 제도 홍보와 교통 안전 교육을 병행하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안전과 이동권 확보를 위한 제도적 보완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발생율 등이 감소하면 내년에는 검토해서 좀 더 (사업비를)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보겠습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운전 면허를 반납한 65세 이상 운전자는 천 173명으로, 전년 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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