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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겨울에 타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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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들 '서핑' 하면, 뜨거운 여름 바다를 떠올리실 텐데요.

그런데 강한 바람이 부는 겨울도 여름 못지 않게 서핑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
비수기에 안정적으로 관광객을 확보할 수 있어 지역 경기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시푸른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사람들.

겨울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입니다.

때마침 몰려오는 파도에 재빨리 올라타, 흔들리는 서핑 보드 위에서 현란한 기술을 선보입니다.

이내 풍덩 빠지고 말지만, 파도는 다시 밀려올 터입니다.

[인터뷰]
"제 열정이 뜨겁게 끌어 오르기 때문에 항상 (서핑하러) 오고 있습니다. 겨울 파도가 좋기도 하고, 겨울이 사람이 덜 붐비는 편이기 때문에 서핑하기 오히려 더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바람이 빚어낸 겨울 파도는 입문자보다 마니아층에게 인기입니다.

두껍게 접히는 '그린웨이브'가 여름보다 서너배 자주 치고, 파고도 1.4M 안팎으로 큼지막히 형성됩니다.



"영하의 추위는 겨울철 서핑의 유일한 장애물입니다. 하지만 바다의 수온은 바깥 기온보다 높고, 여기에 방한 기능이 뛰어난 서핑 슈트까지 챙겨 입으면 추위는 헛걱정일 뿐입니다."

양양의 차가운 파도를 맛보러 오는 서핑객 수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3백여 명이 넘는 서퍼들이 양양 해변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바다가 전보다 훨씬 더 썰렁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게 서핑이 점점 더 인기가 많아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만 되면 텅텅 비던 해변에도 소소한 활력이 생겼습니다.

파도가 있는 날이면, 상인들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인터뷰]
"요즘에는 죽도에 파도도 잘 들어오고, 서퍼분들도 많이 유입되고, 앞으로 계속 늘고 있는 추세거든요. 그래서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은 꽤 유입되고 있는 편입니다."

양양군은 사계절 '서핑 1번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내년까지 주요 해변에 서핑 비치로드와 서핑 특화 지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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