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은빛 세상 속으로..산간 설경 '장관'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요즘 겨울같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면서 강원도외에는 대한민국에 눈 구경 제대로 할 곳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사흘 전부터 도내 산간 지역에 제법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발길, 눈길 닿는 곳마다 순백의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발 1,458미터 평창 발왕산.

눈의 장막을 한 겹 젖히고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 '설국'이 펼쳐집니다.

두꺼운 솜이불을 푹 뒤집어 쓴 듯한 나무들은 추위마저 포근하게 만듭니다.

산자락에 바람이라도 불 때면 가지마다 알알이 맺힌 얼음꽃이 흩날리며 적막을 깹니다.

◀ S / U ▶
"눈을 밟을 때마다 폭신한 구름 위를 걷는 느낌입니다. 이곳 평창 발왕산에는 그제부터 내린 눈이 30㎝ 가량 쌓였습니다."

온통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산이지만, 짙은 안개와 구름 속으로 사라져 쉽게 모습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바람과 눈이 빚어낸 절경에 사람들은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쁜 풍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동안 못 봐온 게 되게 아쉽고, 사진 찍고 싶은 풍경이 많은데 오늘 최대한 많이 찍고 가려고요"

포근한 날씨에 눈마저 없어 고전하던 스키장은 오랜만에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스키어와 스노보더들도 자연설에서 즐기는 은빛 활강에 대만족입니다.

[인터뷰]
"아무리 세게 넘어져도 이게 눈이 폭신폭신해서 하나도 안 아프고, 한번 나뒹굴어도 전혀 안 아팠어요"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제설차들은 미처 치우지 못한 채 길 옆에 쌓아둔 눈을 치우기 위해 더 분주해졌습니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지난 27일부터 내린 눈으로 많은 곳은 30㎝ 적설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오후부터 다시 눈이 내려, 모레까지 최대 10㎝의 눈이 더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