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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음압병상 늘기는 했는데..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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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3차 감염자가 나오고 확진자도 11명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현재 11개 지역 병원에서 감염자 격리를 위한 음압병상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국가지정병원 두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설이 열악한데다, 일반 환자와의 접촉 우려도 높아 제기능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최경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음압병상은 감염자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입니다.

병실 내부의 기압을 낮춰 바이러스가 섞인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게 핵심입니다./

도내 음압병상은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만 해도 강릉의료원 한 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춘천과 원주, 동해, 삼척 등 11개 병원에서 44개의 음압병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브릿지▶
"문제는 국가지정병원으로 분류된 강원대병원과 강릉의료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임시 시설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국가지정병원의 경우 국비를 지원받는 만큼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 음압병상을 갖추고 있지만,

나머지 병원들은 평소 일반 병상으로 함께 사용되는 임시 시설 수준이어서 즉각적이고 완벽한 격리가 이뤄지기 힘든 구조입니다.



"메르스 때도 활용은 했었는데 (음압병상이)일반 병동 내에 있다 보니까 다른 환자들을 다 빼고 했었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당장 운영할 수 있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음압 시설 자체도 일반 1인실에 음압기를 설치하는 정도의 열악한 수준입니다.

때문에 의심 환자가 생겨도 다시 국가지정병원으로 돌려보내는 일도 잦습니다.



"격리 환자 수용이 그렇게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의심환자가 있으면 이송을 먼저 보내는거예요."

지역 사회로의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고 제대로 된 격리 시스템 정착을 위해선 음압병상의 질적 성장도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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