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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공공의료원 "분만실·산후조리원 함께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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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의 한 민간 산부인과 분만실이 이번달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뭐 대수일까 싶으실테지만 설악권에 유일한 분만 시설입니다.
열악한 도내 의료서비스 실태를 보여주는 단면인데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분만실이나 산후조리원 같은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는 공공부문이 맡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설악권에서 유일한 분만실이 이달 말 문을 닫습니다.

지난 연말 불거진 의료사고 논란으로 산모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병원 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지역에 하나 남은 분만실 폐쇄를 앞두고, 속초시가 공공의료원에 분만 업무를 맡기는 대안을 내놨습니다."

당장은 의료진과 재원 확보가 문제입니다.

분만실 운영에 필요한 전문의 4명과 간호사 10여 명을 추가로 채용해야 합니다.



"조만간 속초, 고성, 양양, 인제가 협의를 해서 (의료진) 인건비를 지원해주겠다는 확답만 하면, 의사 수급 부분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겁니다."

지역에선 이참에 분만 시설 뿐 아니라 산후조리원까지 확충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산모의 75%가 산후 조리원을 이용할 만큼, 산후 돌봄서비스는 필수가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합병증과 건강관리 부분은 지금 산후조리원에서 감당을 하고 있고, 이제 역할이 굉장히 커졌어요. 산부인과 분만실이 해결되면 동시에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공공 부문이 두 서비스를 함께 맡으면 상승 효과가 더 큽니다.

/삼척 의료원은 분만실만 있을 때 한해 160명 정도였던 출생아 수가, 산후 조리원을 함께 갖춘 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제주 서귀포의료원은 산후조리원을 열고 분만실적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전화INT▶
"출산 이후에 제대로 된 산후조리 서비스에 대한 산모와 가족의 욕구가 굉장히 급증하고 있는 추세고, 따라서 전국적으로 지금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설이 되고 반응이 좋은 상황입니다."

강원도 내에서 민간과 공공을 합쳐 출산 시설과 산후조리원을 다 갖춘 지역은, 춘천과 원주, 강릉, 동해, 삼척. 다섯 곳 뿐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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