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대학마다 중국 유학생 관리 '초비상'
키보드 단축키 안내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학마다 다음달 개강을 앞두고 고심에 빠졌습니다.

도내에만 천여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있어, 과연 이들을 어떻게 관리할지 걱정이 큽니다.

일단 개강 전 일시 격리 조치한다는 방침은 세웠는데요,
대학별로 수십명, 수백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밀착 관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에 있는 한 대학교입니다.

전체 중국인 유학생은 96명인데,

이들 중 현재 국내에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60명 정도가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게 됩니다.

대학측은 일단 개강 전 중국인 유학생들을 모두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2주간 기숙사에서 1인 1실 생활을 하게 되고, 이를 위해 개강도 2주간 연기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대학의 어떤 조치가 필요한데, 일단 학사일정을 연기하면서 중국에서 입국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주 정도 격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학측의 권고에 따라개강 전 제때 입국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자칫 일부 학생들이라도 입국이 늦어지면 학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때문입니다.



"도내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들을 어떻게 관리할 지 고민이 깊습니다."

특히 도내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강원대학교는 말 그대로 비상입니다.

언어연수생을 포함해 전체 중국인 유학생이 380여명에 달합니다.

대학측은 중국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에게 개강 전 서둘러 입국하도록 권고하고,

입국 후 전원 격리 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들 외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중국에서 체류했던 모든 학생들도 함께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전원 기숙사에 머물게 되는데 2주간, 이상 증상이 있는지 철저한 모니터링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2주간 그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나서 이상이 없으면 정상적인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예상치 못한 중국인 유학생 집단 관리에 대학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인원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에 적지 않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격리 기간 중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대학측의 학사 관리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대학마다 신학기에 적지 않은 혼란과 혼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