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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원주시 "지정면 승격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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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시.군마다 인구가 줄어서 걱정인데, 원주시의 경우 35만명을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도시가 있는 지정면은 주민 수가 2만명을 훌쩍 넘어, 읍이나 동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은데요.

원주시는 오히려 승격 여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 그런지 조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지난달 말 기준 원주시 지정면의 인구는 2만 천532명입니다.

기업도시가 생기면서, 2년 전 3천 85명에서 7배나 늘었습니다.

전체 인구가 2만 2천500여 명인 양구군과 불과 천명 정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행정구역 개편의 기준이 되는 인구 2만명이 넘으면서, 읍이나 동으로 승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 승격은 실익이 없습니다.

읍면지역은 건강보험료가 22% 감면되는데, 동지역 주민이 되면 이런 혜택이 사라집니다.

대입 농어촌자녀 특별전형 혜택이 없어지고, 건물에 따른 교통유발 부담금 부과 기준도 훨씬 강화됩니다.

잃게 되는 혜택이 너무 많은 겁니다.

또, 지정면 전체가 동으로 승격되는게 아니라, 기업도시가 있는 가곡리만 동으로 분리되는 방식이어서, 주민 간 갈등도 우려됩니다.

[인터뷰]
"도농이 이제 통합이 돼야 하는데, 같이 가자. 같이 가서 그분들이 농촌을 이해 못하면 우리가 이해를 시키면 되고, 우리 어르신들이 도시를 이해 못하면 이해를 시켜야 하고."

읍으로 승격할 경우에는 기존 면에서 누렸던 혜택들은 대부분 유지됩니다.

지방세 가운데, 상점이나 식당 등을 개업할 때 내는 면허세가 일부 오르는데, 가계에 부담이 될 정도로 큰 폭은 아닙니다.

반면,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표지판이나 각종 자료를 교체하는 데 비용이 발생해, 원주시 입장에서는 반길 일만은 아닙니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은 인구 5만명을 넘었고, 경남 창원시 의창군 북면도 인구 4만명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읍으로 승격할건지, 동으로 전환할건지 사항은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에 따라서 결정할 계획입니다."

원주시는 조만간 읍면동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행정구역을 개편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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