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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개학 또 연기 "보내도 안보내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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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주 뒤로 연기됐습니다.

혹시하는 생각에 안보내는 게 맞나 싶지만,

집에만 두자니 돌볼 사람도 없고 답답하실 겁니다.
도대체 이 일이 언제나 끝날지가 걱정일텐데요, 송혜림 기자가 학보모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터]
사립유치원에 다니는 7살 아이를 둔 A씨는 요즘 고민입니다.

2주 뒤 개원을 한다고는 하는데 사립유치원은 교육청에서 방역물품을 지원받을 수 없어서 혹시나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렇다고 마땅한 교육 자료도 없이 언제까지 아이를 집에만 둘지도 갑갑한 노릇입니다.

[인터뷰]
"유치원 아이들에 대해서는 콘텐츠라든지 그런 것들이 제공되는 게 없고,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한테 제공되는 EBS 사이트 주소라든지 그런건 전달을 받았습니다. 아는 부모님께요. 근데 그것만으론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고."

학부모 B씨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그리고 6살과 네살 자녀를 둔 다둥이 엄마입니다.

1월과 2월 방학을 보냈는데, 개학이 다시 연기되니 숨 고를 틈도 없습니다.

학교도 오지 말라는 판에 학원을 보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인터뷰]
"그렇다고 학원을 보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태권도 같은 경우엔 학원에서 계속 오라고 연락은 오지만, 마음이 불안하고."

그나마 맞벌이 가정에 비하면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긴급돌봄을 빼면 연간 열흘을 쓸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가 마지막입니다.

일단 무급 휴가라 부담스럽고, 개학이 거듭 연기되고 있는 탓에 점점 난처해지고 있습니다.


(전화)
"총 3주가 연기되면서, 저희도 부탁을 드릴만한 곳도 이제 좀 여의치 않고 해서. 둘 다 맞벌이다 보니까, 휴가를 내도 혼자 내기는 또 부담스럽고 하니까. 남편하고 저랑 번갈아 가면서 휴가를 내서 (아이들을)보고 있어요."

/초반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최근들어 19세 미만 코로나19 확진자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개학을 연기한 교육부 조치에 공감하고 있지만,

어딜가지도 못하고 집안에서만 아이를 봐야하는 현실에 대해선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교육계 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기업을 포함한 범사회적인 돌봄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 S / U ▶
"교육부는 만약 코로나 사태가 더 악화돼 개학이 한 번 더 연기될 경우에는, 지역별 상황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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