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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후보 대혼란..선거구도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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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는 선거 때마다 지역 사정을 무시한 채 선거구가 달라지고 있는데, 이번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조정 될 가능성은 열려있다지만, 이미 선거판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후보마다 새로운 대결구도가 불가피해졌고, 유권자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어서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획정위의 안이 큰 폭에서 변하지 않는한 누더기 선거구는 여전합니다.

20여년 만에 춘천 분구는 이뤘지만 의석 수는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고,

6개 시·군이 한데 묶인 기형적인 선거구마저 탄생한 사상 최악의 선거구 획정안입니다.



"지역 대표성이 심각하게 훼손됨은 물론, 문화와 정서, 생활권을 무시한 것으로 그 고통은 고스란히 강원도민이 떠안을 것이며."

총선이 40여 일 남은 가운데 지역 사회의 반발 속에서 선거판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일단 후보군의 이동이 불가피해, 정당 공천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철원-화천-양구-인제에 속초와 고성이 붙어 만들어진 초대형 선거구에선,

속고양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단수 추천을 받은 이양수 의원이, 기존 홍철화양인 지역구에 나섰던 한기호 전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일 수도 있습니다.

동해-삼척에 태백이 붙어 만들어진 동해-삼척-태백 선거구 역시,

현역 이철규 의원이 미래통합당 단수 추천을 받았지만, 여기에 태백 출신 김연식, 류성호, 한상열 후보가 합류해 경쟁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경쟁자가 되고,

지역 거점을 어디에 두고 어디에 출마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선거가 지금 얼마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선거구를 이렇게 흔들어 놓으면, 예비후보자는 물론이고 유권자들은 상당히 혼란이 올 수 밖에 없는데요. 하루빨리 조정해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무엇보다 유권자의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정치적 소외감은 물론이고,

한 후보가 맡게 될 지역의 물리적인 거리를 보면 불안감이 앞섭니다.

[인터뷰]
"선거구가 이렇게 너무 확장이 돼서, 100km 이상 되지 않습니까 철원이. 한 분이 거기까지 맡을 수 있는지, 너무 걱정스럽고 혼란스럽습니다."

선거구획정위원회와 국회의 주먹구구식 선거구 조정에, 유권자와 후보자 어느 쪽도 만족하지 못하는 최악의 선거 구도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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