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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줄줄이 연기.. '피 마르는'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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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자 어학시험 등 각종 자격증 시험은 물론, 공무원 시험도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안그래도 불안한 취업 준비인데, 기약없는 연기에 준비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소방공무원 준비생 커뮤니티가 떠들썩합니다.

오는 28일, 5만여 명이 치를 예정이었던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필기시험이 최근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브릿지▶
"취준생들은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어쩔 수 없는 일정 변경을 이해하면서도, 코로나19 종식을 기약없이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막막할 뿐입니다."

작년부터 취업을 준비해 온 임승현 씨도 한 달도 채 안 남았던 시험이 갑자기 미뤄져 당혹스럽습니다.

[인터뷰]
"시험 날짜에 맞춰서 공부랑 체력·운동을 병행해야 하는데, 시험 날짜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도 18만 5천여 명이 볼 예정이었지만 잠정 연기됐습니다.

[인터뷰]
"독서실 가려는데 마땅히 연 데도 없고..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더군다나 시험보기 직전까지도 불안한데 그 기간이 더 길어지고.."

상당수 기업이 채용 조건으로 삼는 어학 시험과 컴퓨터 활용 능력 시험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시험 결과는 2주 뒤에나 나와, 3월 중 입사 지원이 마감되는 기업에는 지원할 수도 없습니다.



"하루 빨리 토익 점수가 필요한데.. 3월 말 시험도 미뤄지면 상반기 채용하는데 차질이 생기는건 아닌지 계속 불안한 상태예요."

/한 취업 지원 전문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준비생 가운데 63.5%는 코로나19가 취업준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업들이 결국 채용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걸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추후 시험 일정이 겹치는 상황이 뒤를 이었습니다.

취업박람회와 채용설명회 취소로 정보를 얻지 못한다는 선택지도 30% 넘게 골랐습니다./

현재 삼성과 LG,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줄줄이 상반기 채용 연기를 검토하는 상황.

하반기에 채용과 시험 일정이 대규모로 몰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소연할 데 없는 취준생들 애만 타들어갑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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