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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업무 마비, 화풀이에도.. "도움된다면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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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코로나19라는 말만 들어도 지치시죠.

그래도 얼굴에 밴드 잔뜩 붙이고 자원에 나서는 의료진과 대구경북으로 가는 소방차 행렬, 직접 마스크 만드는 시민들까지.

'함께 이겨내자'며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요. 마스크 공급에 앞장서고 있는 약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점차 더뎌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은 길게 늘어선 마스크 구매 행렬에서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각계각층에서 온 힘을 다해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스크 공급의 선봉에 서 헌신하고 있는 약국들을 찾아가봤습니다."

성인 서너 명이 들어가면 꽉 차는 동네 약국이라, 한 번에 두명씩만 들어오기로 규칙을 정했습니다.

혼자서는 마스크만 다루기도 버거워서 다른 업무는 손을 놓은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고된거야 어쩔수 없죠. 마스크 사려고 기다리시는 분들도 사실 피곤하시잖아요. 많이 힘들다가도 찾아오시는 손님들의 '고생하신다' 이런 말 한번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있고요."

마스크 판매를 앞둔 또다른 약국도 분주합니다.

왜 늦어지냐고 묻는 손님들한테 하나하나 설명도 해야합니다.

[인터뷰]
"5매짜리로 온다면 일일이 우리가 지퍼백으로 장갑 끼고 소분을 해 놔야 돼요. (다 작업을 하셔야 되는 거네요) 네, 그것까지 다 해놓고 판매를 시작하는 거죠."

'마스크 대란'의 최전방에 서있다보니, 물량 부족을 항의하는 욕설을 듣거나 약사가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도 받습니다.

마스크를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익숙합니다.



"그런 경험은 약국마다 다 있을 거예요. '약사님이 쓰려고 빼놓은 거 다 주세요', 이러는 사람도 있으시니까.. 이정도는 지나가는 말로도 하시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그나마 규모가 큰 약국은 사정이 낫다지만, 많게는 300통씩 쏟아지는 문의전화와, 약을 타러 온 일반 손님까지 받는게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더 돕고싶은 마음에 휴일에도 자발적으로 약국 문을 열어둡니다.

언제까지 약사들의 선의에만 기댈수는 없어서, 정부는 최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약국을 직접 보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잘 봐주셨으면 해요. 약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국민에 봉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들 다들 하고 있습니다. 힘들어도."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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