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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아주 특별한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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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 구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높은 보건용 마스크는 구하기 워낙 어렵다보니 최근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고 재활용이 가능한 천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꽤 높아졌는데요,

효과를 따지기 전에 따뜻한 마음이 먼저 느껴지는 수제 천마스크가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따뜻한 색감의 꽃무늬가 새겨진 천마스크입니다.

생김새는 여느 천마스크와 다를 바 없지만 제작 과정은 조금 특별합니다.

마스크에 사용될 천을 재단하고,

마스크 천을 일일이 다리고, 재봉하고,

고무줄을 넣는 것까지 서툴지만 모두 수작업으로 만듭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마음 하나로 모인 평범한 시민들입니다.

[인터뷰]
"(전에 해보신 적 있으세요?) 만들어 본 적은 없고요. 맨날 사서 썼던 사람이죠. 훨씬 더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요."

[리포터]
마스크 제작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없다보니 참여자들 각각의 능력과 여건에 따라 공정이 이뤄집니다.

작업 대부분이 분업으로 진행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선생님인 참여자는 휴교 중인 학교 교무실이 작업 공간이 됐고,

가정주부들은 일감을 집에 갖고 가 만들기도 합니다.

[인터뷰]
"모이는 걸 다들 꺼리니까 집에서 해서 갖다 드리죠. (힘드신 건 없으세요?) 힘이야 들지만 재미있어요. 작은 일이나마 보탬이 되고.."

[리포터]
시민 스스로 알음알음 모였는데 벌써 60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고무줄 등 일부 마스크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열악한 여건상 작업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보람만큼은 최고입니다.

[인터뷰]
"의외로 협조도 잘 해주시는 것 같아요. 소개소개로 나오시고 미싱만 하시는 분이 아니고 미싱 못하시는 분들은 그림을 그려 주시고 다림질도 해주시고 참여자가 많은 것 같아요."

[리포터]
이들이 만든 천 8백장의 수제 천마스크는 이번 주말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춘천지역 취약계층들에게 모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강릉시 평생학습관도 마스크 천장을 손수 만들어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온정의 손길이 도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리포터]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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