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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강원도 "멸종 위기 다시마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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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마는 90년대만 해도 강원도 앞바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해조류였는데요,

최근에는 아예 자취를 감추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황폐화되는 이른바 갯녹음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강원도가 다시마 자원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종자 생산에 나섰습니다.

이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강원 동해안 앞바다 밑입니다.

바닥에는 민둥산 같은 바위만 있고,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는 눈에 띄질 않습니다.

대신 성게와 불가사리가 점령했습니다.

바다 사막화, 이른바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해조류도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 토종 개다시마는 지난 1990년대만 해도 연간 천여톤이 생산됐지만, 지금은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강원도가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다시마 자원을 되살리기 위해 종자 생산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은 자체 생산한 다시마 종자를 지난달 강릉 앞바다에 가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도내 연안에 걸쳐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이미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도가 생산한 다시마 종자를 삼척 초곡 앞바다에 이식했는데,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주변에는 물고기 떼도 몰려들어, 바다 목장의 역할도 기대됩니다.

다시마는 다년생 해조류여서 바다숲을 이룰 경우 수산 자원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어류의 산란장이라든가 해조류 자원 회복 사업쪽으로 촛점을 맞춰서 양식 보다는 생산량 향상을 위해서 그런 쪽에 중점을 둬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은 아직 이릅니다.

이식 로프에 매달린 다시마가 항구적인 자원 회복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인공 생산된 다시마가 포자를 통해 자연 암반으로 번져 정착하는 것이 사업 성패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G1 뉴스 이종우입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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