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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공공의료원 분만실 예산 '가닥'..의료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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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설악권에선 천 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태어나지만, 현재 출산이 가능한 병원은 없습니다.

인구를 늘려야 한다고 말만 하지 최소한의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최근 지역 사회가 나서 공공 분만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의료진 확보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분만실이 없는 설악권에 이르면 올 7월 공공 분만산부인과가 새로 생깁니다.

지난달 속초 지역 마지막 민간 분만실이 문을 닫으면서, 속초 의료원이 분만 서비스를 맡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분만실 개설 예산 16억 원은 강원도와 설악권 4개 시·군이 분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인터뷰]
"약 10억 원 정도는 강원도에서 부담을 하게 될 겁니다. 나머지 운영비, 의사 인건비라든지, 이런 예산에 대해서는 속초시와 설악권, 양양, 고성, 인제 4개 시군이 분담을 해서.."



"예산 편성이 확정되면 이제 남은 과제는 의료진 확보인데, 지방 의료원에서 전문 의료인력을 수급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분만실 운영을 위해선 최소 의사 5명과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2명이 필요합니다.

의사 3명은 분만 업무를 맡고, 소아청소년과와 마취과에 각각 의사 1명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다만, 제때 의료진 충원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지금까지 산부인과 외에도 응급실이나 여러가지 분야 의사를 모집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어요. 젊은 (의료인)분들이 좀 찾아오기 어렵고, 그분들은 교육 문제 부분도 좀 있고.."

경북 김천의료원만 하더라도, 지난해 2월 분만실 설치 지원 조례까지 마련했지만, 여태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만공간 확보와 의료진 수급에서 발목이 잡힌 건데, 그러다 보니 지역사회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화INT▶
"전문 의료인력이 지역에 와서 정착하면서 살 수 있는 요소는 급여뿐만 아니라 주거 조건, 교육 여건 이런 게 있기 때문에. 본인이 와서 살 수 있는,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예산 지원도 한번 생각해볼 때다."

속초시는 분만산부인과와 함께 공공 산후조리원을 설치하는 계획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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