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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뭐길래?..꼼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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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4.15 총선에서는 역대 총선과 달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됩니다.

소수정당의 원내진출 확대를 도와, 거대 양당 체제를 깨트리고 다양한 민의를 반영하자는 취지인데,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꼼수 창당'으로 제도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입니다.

의석 수는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현행대로 유지하되, 비례대표 47석 중 30석에만 '연동형 캡'(cap)을 씌워, 의석을 배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A 정당이 지역구 당선자는 10명 배출했는데, 정당 득표율이 20%일 경우,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300석의 20%인 60석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자는 건데,

준연동형이어서, 지역구 10석을 뺀 50석의 50%인 25석을, '30석 캡'의 범위 안에서 다른 정당들과 비율을 조정해 가져가게 됩니다.

한마디로, 정당 득표율은 어느 정도 나오는데, 소선거구제와 거대 양당에 치여, 지역구 의석 수가 너무 적은 군소정당에, 비례대표 의석 수를 좀 더 주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위성정당'을 만들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40%의 지지율을 받았다, 그러면 지역구에서 40%가 나오면 자기들이 가져갈 몫을 다 가져갔기 때문에 더 이상 의석 확보가 안돼야 되는데, 위성정당을 또 한번 만들어서 비례대표에서까지 양당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리포터]
통합당은 일찌감치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고,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면서 비례 후보 20명을 파견했습니다.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을 주도했던 만큼, 더 큰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확정하면서,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강원도 출신 인사들의 당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리포터]
미래한국당에서는 양양 출신 노용호 당무 총괄국장이 당선권에 가까운 20번을 배정받았고,

더불어시민당에서는 강릉고 출신의 김병주 전 육군대장과,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의 피해자인 원주 출신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의 당선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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